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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Movie

어벤져스 : 엔드게임 작가진 뉴욕타임스 인터뷰 (스포주의!)

by Eunduck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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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Eun🦆입니다.

 

1) 플롯의 주요 지점에 대한 결정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서 주요 이벤트들이 벌어질 장소를 어떻게 결정했나?

Markus : 가장 중요한 지점은 분명 스냅일 거다. 우리는 핑거 스탭을 첫 번째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지 않았다면 첫 번째 영화가 결말을 갖지 않았으리라는 걸 일찍 깨달았다. 그리고 이걸 첫 번째 영화에서 너무 일찍 한다면 클라이막스를 먼저 제시하고 김빠지는 전개가 됐을 거다. 우주의 절반을 죽여놓고 30분 동안 헤매게 만든다면 말이다.

McFeely : 또 다른 거대한 주요 지점은 모두가 돌아왔을 때다. 따라서 질문은 2 번째 영화 초반에 집어넣느냐? 후반부에 집어넣느냐?다. 탁자 왼쪽에 위치한 인물들이 어벤져스 원년멤버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 맨,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인 걸 눈치챘을 거다. 그들에게 마땅한 역할을 주자. 이는 우리가 사람들을 나중에 되돌려 놓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뜻한다. 따라서 당신이 닥터 스트레인지 혹은 블랙 팬서 또는 버키[윈터 솔져], 또는 샘[팔콘]의 팬이라면 이들을 약간밖에 못 볼 거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역할을 줄 수는 없다.

"엔드게임"에서 어떤 캐릭터가 살아남을지 어떻게 정했나?

Markus : 우리는 캡틴과 토니가 뒷일을 다루기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그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상당히 노골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캡틴과 나타샤가 상대적으로 첫 번째 영화에서 비중이 적었던 거다. 그들이 하는 건 거의 싸움밖에 없다. 우리는 그들이 두 번째 영화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을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들, 예를 들어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멤버들이 보다 많은 스토리 비중을 가져갈 수 있었던 거다.

McFeely : 토르는 특이하게도 두 영화에서 모두 상당한 스토리 비중이 있다.

Markus : 사람들이 한 때 지루하게 생각했던 캐릭터인데, 이제 매우 유용해졌다.

"엔드게임"은 거의 시작하자마자 타노스를 죽이고, 결국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만 보여주면서 관객을 속인다. 그게 왜 중요했나?

McFeely : 우리는 항상 이 문제가 있었다. 타노스는 궁극의 무기를 가졌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웃기는 거다. 우리는 수 주 간 그저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가 어떤 지점에서 총괄 프로듀서 트린 트랜이 와서 "그냥 우리 걔 죽여버리면 안 돼?" 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리 모두 "걔를 그냥 죽일 수 있다고?" "우리가 걔를 그냥 죽여버리면 어떻게 되는데? 왜 걔를 죽이는데? 걔가 죽이게 놔둔데?"라고 물었다.

Markus : 이는 타노스의 아젠다를 강화시켜준다. 타노스는 목표를 완수했다. 타노스를 너무 예수처럼 만들려는 건 아니지만, 타노스는 "내가 죽어야 한다면, 나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 같은 자세였다.

시작 1시간 동안 영화에는 쓸쓸함과 체념이 넘쳐 흐른다. 이런 게 거대 영화에 있어 리스크였다고 느꼈나?

Markus : "인피니티 워"의 반응을 보고 나서는 훨씬 덜 위험하다고 느꼈다. 어떻게 사람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을지는 절대 알 수 없다. 우리는 수 년 동안 이런 행사를 해왔다. 우리는 더 이상 감정적인 반응을 갖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극장에서 우는 걸 본다.그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혹은 우리가 그들을 당황하게 했다는 느낌이 든다.

McFeely : 시험 상영을 할 때였는데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했다. 왜냐면 어느 정도 절망에 빠졌기 떄문이다. 더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였다.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 영화의 2장에서 그들은 5분 정도 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5년을 졌다.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스캇 랭[앤트맨]이 샌 프란시스코의 사망자 추도원에 갈 때까지 패배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

McFeely : 원래 대본에는 모든 도시에 그런 게 있는 걸로 돼 있었다. 수 백만 명의 이름들이 말이다.

Markus : 이는 집단적 트라우마의 감정이다. 그리고 당신이 죽지 않았다면, 당신은 다음 날 일어나서 트라우마에 빠지고, 여전히 살아간다. 이걸 어떻게 견뎌내지? 그건 스탠 리의 방법이다. 이 불안감은 어디서 오지? 이제 그들은 파워 X가 있다. **

** 맥락상 우울증 치료제 같은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구글 검색하면 운동용 보충제만 나온다.

2) 캐릭터들의 스토리 여정(arc)

"엔드게임"에서 캐릭터들의 이야기 궤적을 어떻게 결정하기 시작했나?

McFeely : 크리스와 나는 "시빌 워"를 촬영할 때 문서를 하나 만들었다. 우리가 탐구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는, 왓 이프 만화(정사 스토리에서 만약 이렇게 됐으면 어땠을까?를 가정해서 가상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 마블 코믹스에서도 자주 나온다)를 기억하나? 이게 우리의 왓 이프였다. 만약 우리가 지면 토르는 뚱뚱해진다. 나타샤는 틀어박힌다. 스티브는 우울해진다. 토니는 사생활에 빠진다. 헐크는 슈퍼 히어로가 된다.

Markus : 클린트는 살인마가 된다. 우리가 "엔드게임"을 전개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먼저 토르가 복수하러 가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 다음에 우리는 토르는 지난 번 영화에서 복수하러 가는 임무가 있었잖아 라고 생각했다. 토르가 계속 한 게 그거다! 그리고 매번 실패했다. 토르를 벽에 밀어붙이고, 어떤 일이 생기나 보자.

McFeely : 그렇게 토르는 알콜 중독에 빠지고, 살이 찌게 됐다.

최소한 헐크는 상황이 더 나은 거 같다

Markus : 첫 번째 영화에서 배너가 똑똑한 헐크(스마트 헐크)가 된 적이 있었다. 엄청 재밌었다. 하지만 알맞지 않은 순간에 그런 거였다. 모두가 안 좋을 때 그만 그렇게 됐다.

McFeely : 와칸다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의 여정은 이렇게 구상됐다. 나는 헐크랑 안 놀아. 헐크가 나올 생각을 안 해. 그러고 그들은 화해하고 똑똑한 헐크가 됐다.

Markus : 우리는 다음 영화에서 배너는 스마트 헐크가 될 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엔드게임"의 저녁 식사 장면은 헐크가 실험실에서 유전자 결합하는 장면 없이 어떻게 바로 들어갈까? 였다

McFeely : 원래 실험실 장면을 집필했었다. 근데 그냥 팬케이크를 먹는 장면이 됐고, 괜찮다고 생각한다.

Markus : 성패는 러드가 "참 혼란스럽네요"라고 하는 장면에 달려 있었다.

앤트맨이 "인피니티 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쿠키에서 스냅이 그에게 미친 영향을 봤다. "엔드게임"에서 이를 어떻게 살리기로 결정했나?

McFeely : 2015년 말에 마블은 우리에게 당신들은 19번째 영화[인피니티 워]와 22번째 영화를 쓰는 거라고 말했다. 그게 중요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앤트맨은 자기 영화가 있으니까 보류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의 영화는 쿠키 영상이 나오기 전까진 우리 작업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그런데 쿠키 영상에서 갑자기 "엔드게임"에서 앤트맨의 위치를 결정해버렸다. 사전에 계획을 많이 세워둬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떄의 분위기는 이상했다, 맞지? 왜냐면 영화는 가볍고, 우기는데 쿠키 영상에서 갑자기 다 죽여버렸잖아.

호크아이는 분명 MCU에서 가장 어둡게 변해버렸다

McFeely : 호크아이는 스냅 이후에 보다 강력한 이야기를 갖게 된 캐릭터의 좋은 예다. 첫 번째 영화에서 호크아이가 다른 이들과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또 싸우러 가기 위해서 가족을 떠나는 거? 그래, 근데 그거 "시빌 워"에서 했잖아. 남은 희망은 그가 악당들을 죽이는 거였다.

Markus : 첫 번째 영화에서 스냅 이후 활 쏘는 장면을 집어넣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스냅을 한 이후에 클린트의 농장이 나오는 거다. 우리가 뭘 보고 있나? 그게 바로 스냅이 미친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주는 첫 장면이었다. 그러나 호크아이는 그 장면 이전에 영화에 나온 적이 없었다. 괜찮았지만, 타노스가 한 짓의 잔혹성을 조금 무디게 만들 수 있었다.

McFeely : 조 러소는 두 번째 영화의 제일 첫 장면에 집어넣겠다고 말했다.

"블랙 팬서"와 "캡틴 마블"의 성공을 보고 그 캐릭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시도했나?

McFeely : 조정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빨리 슈리를 저 장면에 집어넣어" 이런 건 아니다. 우리는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작업을 시작한 이후에 "블랙 팬서"가 시작했고, 우리는 계속 하고 있었다. 그들이 작업을 끝냈을 때, 우리는 아직 하고 있었다.

Markus : 그러고 "블랙 팬서"가 개봉했다.

McFeely : 우리가 ("블랙 팬서"가 개봉하기 전에) 시험 상영을 하고 있을 때, 캡틴 아메리카가 "내가 아는 곳이 있어"라고 말한다. 영화가 나온 이후에 시험 상영을 하니 사람들이 드럼 소리를 내면서, 아주 난리가 났다. "캡틴 마블"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브리 라슨과 촬영을 했다. 그는 오리진 스토리로부터 20년 후의 대사를 말한 것이다. 아직 그 영화 대본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미친 거였다.

Markus : 캡틴 마블은 인생의 거의 절반을 우주에서 보냈다. 그에겐 의무가 있었다.

McFeely : 분명 그렇다. 캡틴 마블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엔드게임"에서 비중이 적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는 오리지널 어벤져스 멤버들이 상실에 대처하고, 결론을 내는 이야기를 생각했다. 캡틴 마블은 새로운 캐릭터고, 신참이었다.

영화에서 쓰고 싶었으나 쓰지 못한 마블 캐릭터가 있나?

Markus : 우린 리빙 트리뷰널을 인피니티 워에 등장시키려고 했었다. 타이탄 전투 중에 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썼었다. 그러자 모두가, 뭐야? 라는 반응을 보였다.

McFeely : 와우. 그는 3개의 머리가 있었다. 우주의 구조에서 완전히 다른 수준이 나오는 거였기 때문에 그냥 집어넣기에는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Markus : 아이디어는 여전히 [마블 스튜디오 대표]인 케빈 파이기의 방에 있다.

McFeely : 오, 물론이지. 우리가 지금 스포일러 했나봐.

Markus : 리빙 트리뷰널은 스트리밍 단독 시리즈로 나온다.

McFeely : "판사 주디" 같은 거지.

** 은퇴한 가정 법원 판사 주디가 진행하는 리얼리티 쇼. 일상의 분쟁들을 법원 세트에서 해결하는 컨셉의 프로그램.

3) 시간 여행에서의 모험

"엔드게임" 초반부에 영화는 5년의 시간을 뛰어넘는다. 이건 이런 장치를 사용한 티비 드라마 같은 데서 영감을 받은 건가?

Markus : 그건 지난 영화를 끝내면서 우리 스스로 결정한 거나 다름없다. 우리는 영화를 실제처럼 만들고 싶었고, 길게 지속되는 걸로 만들려고 했다. 영화 상영 시간에서나, 캐릭터의 연대기에서나 말이다. 우리는 그들이 그만한 시간을 보냈고, 그게 그들을 궁지에 몰았다는 걸 보여주지 않고서는 나타샤(블랙 위도우), 토니(아이언맨), 스티브(캡틴 아메리카)를 그렇게 끝낼 수 없었다.

McFeely : 우리는 1년의 시간을 점프하는 "파르고"의 첫 번째 시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러면 "뭐어어어어야???" 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와 비슷한 반응을 기대했다.

Markus : "로스트"에서 회상 장면이 나올 때, 어떻게 저런 일이 발생했지? 라는 반응이 나온다.

시간 여행 스토리는 어디서부터 나왔나?

McFeely : 케빈 파이기가 언젠가 타임 스톤을 사용하고 싶어, 또는 시간을 요소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몇 주 간 영화를 망치지 않으면서 시간이란 요소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미친 시나리오가 뭔지를 살펴봤다.

Markus : 우리는 마주 앉아서 정말? 시간 여행을 한다고? 라고 말했다. 우리가 이용 가능한, 잘 어울리는 캐릭터들을 살펴봤을 때였다. 우리는 앤트맨을 아직 활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앤트맨에는 양자 영역에 대한 이론이 있었고, MCU에 지금 당장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리가 아직 활용하지 않은 캐릭터들에게 시간에 대한 내용이 존재했다. 사기를 치지 않으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은 거다.

당신들이 공식화한 시간여행에서 과거의 변화는 현재를 바꾸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이렇게 결정했나?

Markus : 우리는 방대한 양의 시간 여행 이야기들을 검토하고, 그런 방식으로는 시간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McFeely : 필연성의 문제다. 6개의 맥거핀을 가지고 있다면, 과거로 돌아갈 때마다 무언가를 바꾸게 된다. 비프의 카지노가 되는 거다. 우린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 우리는 물리학자들을(한 명 이상) 초빙했는데, 그들은 "백 투 더 퓨쳐"가 틀렸다고 말했다.

Markus : 기본적으로 영화 내에서 헐크가 한 말은, 네가 과거로 돌아가면, 현재는 너의 과거가 되고, 너의 과거는 미래가 된다다. 그러니까 현재를 바꿀 이유가 아무 것도 없는 거다.

시간 여행에 있어서 다른 접근을 시도해봤나?

McFeely : 초안에서 우리는 "어벤져스" 1편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아스가르드로 간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스가르드에서 에테르가 아스가르드에 있고 테서렉트가 지하실에 있는 때가 있다. 그 때로 토니가 아스가르드로 가서 스텔스 수트를 입고 안 보이게 침투하는 거다. 그리고 그는 그를 볼 수 있는 헤임달과 싸운다.

Markus : 토르는 나탈리 포트만과 긴 장면이 있었다. 모라그 [피터 퀼이 오브를 가지러 간 곳]는 훨씬 더 복잡했다.

McFeely : 수중에 있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는데, 그걸 하려면 너무 큰 세트장이 필요했다. 그렇게 했다면 타노스와 그의 딸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우리는 피터 퀼이 그곳에 갔던 때로 돌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퀼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는 게 웃겨죽는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이 장면이 웃기다.

Markus : 완전히 다른 여행이 펼쳐졌었다. 그들은 트리스켈리온(쉴드의 기지)에 테서렉트를 가지러 가고, 누군가는 차를 타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집으로 간다.

McFeely : 그러다 소리쳤지. 우리 뭐하는 거야?

Markus : "어벤져스" 1편으로 돌아가는 걸 피하려고 하던 때였어. 왜냐면 너무 뻔하잖아.

McFeely : 우린 항상 옳진 않아.

Markus : 뻔한 것들은 너무 뻔해보일 정도로 지나치게 뻔하지.

McFeely : 결국에 조 러소가 와서, 우리가 "어벤져스"로 돌아갈 수 있는데 왜 다른 영화로 가는 거야? 얼른 작업하자고. 라고 말했지.

토르는 묠니르를 이전의 시간대에서 가져온다. 그러면 생기는 질문은

McFeely : 다른 세계의 토르가 망하는 거냐고?

Markus : 다크 엘프들한테 죽었을까?

McFeely : 그냥 야구 글러브를 가져온다고 해서 그 아이의 인생을 망치지는 않어.그런데 묠니르를 가져오면, 우리는 그 영화에서 일어난 일들이 일어났다는 걸 받아들여야 돼. 왜냐면 우리 자신의 타임라인에는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이야.

Markus : 여러가지 가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지. 다크 엘프들이 에테르를 가지러 왔다. 근데 더 이상 그들의 목적인 에테르가 없는 거지.

McFeely : 그래서 걔들은 거기다 천국을 만들기로 결정했어.

Markus : 걔네는 다 결혼했대. (웃음)

"어벤져스" 신에는 깜짝 까메오가 나온다. 알렉산더 피어스로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온다. 레드포드가 출연이 어려울 것을 대비해 다른 시나리오를 준비한 게 있나?

McFeely : 우리가 생각해둔 게 하나 있다. 닉 퓨리가 돼야 하나? 마리아 힐 버전도 하나 써뒀지. 그들은 "총을 든 노인"이 영화에서 레드포드의 마지막 등장이라고 발표했지. 이게 로버트 레드포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그리고 우리는 [마커스를 음모를 꾸미는 듯한 눈으로 쳐다 봄] [웃음]

** 로버트 레드포드는 "총을 든 노인"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는데, 나중에 그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최종전

당신들이 MCU 프랜차이즈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다 출동하는 거대한 배틀로얄을 구상했다고 하니까 마블이 뭐라고 하던가?

Markus : 내 생각에 이미 그럴 줄 알고 있었던 거 같다.

McFeely : 엔드게임이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다. 우리는 두 영화를 찍는 데 200일을 촬영했다.

Markus : 우리는 세 팀으로 나눠진 장면에서 더 긴 전투를 썼고 찍었다.

이 시퀀스를 위해 썼으나 영화에는 포함되지 못한 장면이 있나?

McFeely : 잘 풀리지 않았지만, 어떤 이유로 전투가 3분간 멈추고, 18명이 모여서 “이제 우리 뭐하지?” “난 이걸 해야겠어” “난 이걸 할 거야”라고 대화하는 참호 장면이 있었다. 이 가짜의 사기적인 장면을 두고 논의를 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으면, 불가피하게 한 마디, 한 마디, 한 마디 이렇게 되는데, 그건 자연스러운 대화가 아니다.

Markus : 또한 거대한 전장의 한 가운데에서 대화를 나눌 만한 은신처를 찾아야 하는데, 이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던 정중했던 1차 세계 대전 영화가 아니다.

모든 여성 마블 히어로들이 함께하는 순간을 어떻게 조정했나?

McFeely :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 장면이 멋졌나 아님 너무 진부했나? 우리는 계속 격론을 펼쳤다. 결국은 하기로 했다. 우리는 이 장면을 매우 좋아한다.

Markus : “어벤져스” 영화의 재미의 일부분은 항상 팀업이었다. 마블은 거대한 캐릭터 명단을 모아왔다. 미친 외계인도 있고, 난폭한(badass) 여성도 있다. 아이언 맨 수트를 입은 사람만 3~4명 된다.

사용할 수도 있었으나 결국 사용하지 않은 다른 캐릭터들도 있나?

Markus : 모두를 다시 불러오는 장면이 있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마이클 더글라스, 미셸 파이퍼에게 앤트맨 수트를 입힐 수 있었다. 그들을 다시 불러와야 했나? 우리가 다시 불러온 사람들을 추적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면 또한 난장판이 될 수 있다.

McFeely : 루크 케이지도 집어넣었나?

대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 같은 넷플릭스 TV 쇼 캐릭터들을 쓸 생각은 안 해봤나?

McFeely : 그러려면 이 다섯 캐릭터들 혹은 그 이상을 소개해야 했다. 우리는 이미 사람들이 많은 영화를 봤다고 가정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구독해서 마블 TV 드라마를 충분히 봐서 그들이 등장할 때 “예이!” 소리지를 거라고 정말 가정해야 하나?

Markus : 그렇게 되면 또한 타임라인이 엉키게 될 거다. 그들이 핑거 스냅으로 사라졌다고 가정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더 일찍 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 생각에 TV에서 영화로 옮겨온 유일한 인물은 “에이전트 카터”에 나온 제임스 다시, 자비스다.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해서 얻은 엑스맨이나 판타스틱 4의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었나?

McFeely :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다.

Markus : 지금은 인수가 끝났지만, 그때는 아니었다. 여전히 폭스는 “엑스맨”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들이 끝내기 전에 리부트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신들 완전 망쳐서 미안해요”라고 할 수는 없다.

“엔드게임”은 “왕좌의 게임”과 예상치 못하게 평행이론이 성립한다. 왕좌의 게임에서도 최근 영웅들이 결정적인 전투를 준비하고, 전투하는 에피소드들을 방영하고 있다. 왜 이런 내러티브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적이 있나?

Markus : 우리는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숙고해야 하는 역사에서 위험하고, 조화롭지 못한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가 그것에 대해 말하건, 말하지 않건, 아니면 그저 좋은 전통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인지. 잘 모르겠다.

McFeely : 마블은 가장 비싼 텔레비전 쇼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일정부분 사실이다. 장르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지만 이건 시리즈물의 이야기 전개다.

Markus : 우리는 때때로 자문한다. 우리가 방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는 사람만 아는 팬 서비스를 하는 건가?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팬들은 실제로 사람들의 다수다. 이건 아는 사람만 알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이걸 본다. 그게 마블 캐릭터들이 이렇게 장수하는 비결이다. 그들은 이상하다. 그들은 기벽을 가지고 있다.

McFeely : 단조로운 건 오래가지 않는다.

Markus : “왕좌의 게임”이 첫 영화의 참조물이었던 때를 기억한다. 얼마나 멀리 그 이야기 끈을 이어왔나, 얼마나 오래, 그리고 여전히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끼나? “왕좌의 게임”은 이제 막 만난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문화가 망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못지 않게, 대중 문화에서 성공하는 종류의 내러티브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올라가는 것 같다.

McFeely : 이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복잡한 문제다. 이건 또 하나의 속편이 아니다.

Markus : 그리고 많은 인기 TV 시리즈들도 복잡하다. “디스 이즈 어스”는 복잡하다. “사이먼 & 사이먼”은 그렇게까지 복잡하진 않다. 대단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보다 복잡한 형태의 이야기 전개에 대한 수용도가 올라간 것처럼 보인다.

“엔드게임”의 3시간의 상영 시간이 문제 된 적은 없었나?

Markus : 모든 그룹에서 시간을 충분히 가져간다는 데 동의가 있었다. 우리는 30분을 잘라내 하루에 한 편 더 상영할 생각이 없었다.

McFeely : 그럴 수 없었지! 30분을 어디서 잘라낼 건데? 잘라낼 수 있는 장면이 없어.

Markus : 역대 가장 인기있었던 영화들 몇몇 편을 봐라. 엄청나게 길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길 원하면, 시간은 그렇게 문제되지 않는다. 짧으면서도 완전 망한 영화들도 많다.

여정의 끝

왜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가 죽어야 했나?

McFeely : 우리 생각에 그녀의 여정은 그녀가 어벤져스를 되찾을 수 있다면 끝나야 했다. 그는 학대당하고, 끔찍하고 세뇌당하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왔다. 따라서 그가 보르미르에 가서 가족들을 되찾을 기회가 생겼을 때, 그녀는 목숨을 바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가장 힘든 건 사람들이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있나라는 점이었다. 여전히 운명을 건 작전이 진행 중이었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커다란 캐릭터 - 여성 캐릭터 - 를 잃었다. 어떻게 경의를 표할 것인가? 우리는 남성의 렌즈를 가지고 있고, 여성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남성들은 슬퍼한다.

Markus : 토니는 장례식을 치렀다. 나타샤는 그러지 못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토니는 거대한 대중적 인물이고, 나타샤는 평생 비밀 요원이었기 때문이다. 나타샤의 장례식을 치르는 건 필연적으로 캐릭터에 정직한 일이 아니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질문은 토르가 갑판에서 제기한다. “우리는 인피니티 스톤이 있잖아. 왜 나타샤를 그냥 다시 데려오면 안 돼?”

McFeely : 하지만 그건 영원한 교환이었다. 나타샤를 다시 데려오면, 스톤을 잃는다.

나타샤 대신 클린트 바튼이 희생하는 대안은 없었나?

McFeely : 분명 있었다. 시각 효과 프로듀서인 젠 운더달(Jen Underdahl)이 호크 아이가 죽는 초고를 읽었다. 그러자 그녀가 “나타샤로부터 이 역할을 뺏어가지 마”라고 말했다. 이걸 생각하니 진짜로 감정이 북받친다.

Markus : 사실이 그랬다. 호크 아이가 나타샤를 위해서 대신 죽었다. 그러면 호크 아이가 가족을 되찾는 대신 죽는다면 이건 호크 아이와 나타샤의 멜로 드라마처럼 돼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나타샤가 죽는 쪽이 유일하게 정당하고, 적절한 대안이었다.

토니 스타크 역시 죽었야만 했나?

McFeely : 모두가 토니 스타크의 마지막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Markus : 나는 반드시 죽었어야 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죽이지 않을 좋은 이유가 있다면, 사람들은 역시 그 이야기를 좋아했을 거다.

McFeely : 우리의 표어는,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으니까 그가 결말을 짓게 하라였다.

Markus : 어떤 면에서 토니는 항상 스티브 로저스의 거울상이었다. 스티브는 일종의 계몽된 이기주의로 나아가고 토니는 이타주의로 나아간다. 둘 다 목표점에 도달한다.

토니 스타크를 위해 고려했던 다른 결말은 없나?

Markus : 없다. 왜냐면 그에게 완벽한 은퇴 후의 삶을 줄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McFeely : 토니는 이미 그 삶을 가졌다.

Markus : 토니가 지향해왔던 삶이다. 토니와 페퍼가 함께 할 것인가? 그렇다. 그들은 결혼했고, 아이를 가졌다. 좋다. 괜찮은 죽음이다. 비극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영웅적인, 훌륭한 삶으로 느껴진다.

캡틴 아메리카는 계속 페기 카터와 해피 엔딩을 맺는 결말이었나?

McFeely : 초고에서는 그가 춤을 춘다는 것까지는 정했다. 그와 별개의 주제로 나는 무엇이 그저 팬 서비스이고 무엇이 캐릭터를 위해 좋은 것인지에 대한 바로미터를 잃기 시작했다. 왜냐면 난 이게 캐릭터를 위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그저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선사하기도 했다. 좋은 건가? 모르겠다. 하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하겠다. 그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삶을 연기했다. 그게 내가 절대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생각한 이유다. 왜냐면 그건 히어로의 여정(arc)이 아니기 때문이다. 히어로의 여정(arc)은 내가 그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마침내 방패를 내려놓는 것이다.

Markus : 희생이 없는 히어로, 이 영화들에서는 그런 이들은 찾을 수 없다. 희생이 그들을 히어로로 만드는 거다. 슈퍼 파워가 아니라 말이다.

“엔드게임”은 샘 윌슨을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라는 암시를 했다. 나중에 영화로 나올 건가? 그걸 집필할 생각이 있나?

Markus : 우리는 그저 당신이 아는 것 정도만 알 뿐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터널스”를 만들고 있다. 내가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작품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 기계를 작동시키고 있다. 우리가 또 하나의 작품을 맡는다면, 우리가 현재 있는 곳에서 범위나 판돈(stake)를 확장 시킬 수 없다. 우리는 이걸 줄여서 오리진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 이 녀석을 출연시킨다면 내가 저항하지 못할 거다 싶은 방대한 캐릭터 풀이 있다. 엄청난 문 나이트 영화가 만들어질 예정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10년 넘게 이 캐릭터들과 영화들을 써왔는데 질려하지 않는 것 같다.

McFeely 또는 불타오르거나. 분명히.

Markus : 둘 다다. 컨셉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우린 “노트를 썼어. 그가 용을 타고 날았으면 좋겠어. 용을 집어 넣어. 점심 먹으러 간다.”과 같은 독재자 수준과 부딪치지 않았다.

McFeely : 우리가 아이디어가 있다면, 사람들은 이를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들은 “윈터 솔져”를 높이 평가했고, “시빌 워”가 어떻게 합쳐지는지를 봤다. 그들은 우리의 작업과정을 봤고, 우리가 [러소] 형제와 일하는 걸 봤다. 그들은 조스 [웨던]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 그 결정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 이 팀으로 가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우리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Markus : 하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어벤져스” 1보다 성적이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슈퍼맨” 3와 4를 만들 가능성도 있었다. 어쩌면 사람들은 더 이상 보지 않았을 거다.

McFeely : 목표는 성층권 높이까지 뚫고 올라가는 게 아니다. 망치지 않으면 된다는 거였다.

이걸로 당신들의 마블과의 작업도 끝인가?

Markus : 어떻게 이어갈지 모르겠다. 그게 문제다. 나는 아직 은퇴할 정도로 늙지 않았다.

“엔드게임”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면, 당신들이 은퇴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McFeely : 그러면 그들이 당신을 끌어내리고 죽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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